김용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났습니다. 졌지만 과정은 너무 훌륭하였습니다. 포스트 시즌 다운 수준높은 경기에 눈이 호강하는것 같았지요. 키스톤 콤비의 엄청난 수준의 야구는 두고두고 회자가 될것 같네요.

노토바이

올해 중순만하더라도 기아가 가을야구를 할것이라고 생각치 못했습니다. 기아는 최근 몇년간 쓸만한 외부 영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지요. FA로 인한 유출만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FA 보상선수라던지, 트래이드로 영입된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한해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젊은 선수는 김호령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대형이 기아를 떠나고 KT로 갈때 기아는 암울 했었지요. 감독은 ‘외야 선수 많다’ 라는 말만하고 대안을 보여주지 못하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혜성같이 등장한 김호령으로 많은 눈야구를 하였지요. 아직 신인이다보니 144경기라는 긴 여정에 피로가 쌓인듯한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풀타임을 소화하였지요.

서동욱

그 다음은 서동욱 선수가 인상이 깊습니다. 서동욱 선수는 넥센에서 무상으로 트레이드를 해준 선수였습니다. 넥센에서 서동욱 선수의 자리가 없으니 ‘대인배의 풍모’로 기아에게 꽁짜로 준 것이지요. 서동욱 선수는 멀티 플래이어입니다. 내야 외야 가릴것 없이 출전이 가능하며, 파워툴도 갖춘 선수이지요.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좌타 우타 모두 가능합니다. 서동욱 선수는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기아의 부족한 부분을 잘 매웠습니다. 김호령 없이 포스트 시즌은 갈 수 있었겠지만 서동욱 없이 포스트시즌은 힘들었을겁니다.

윤라웃

그 외에도 다양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시즌 초반에 반짝 빛이 났던 노수광 선수부터 시즌 막판에 등장한 윤정우까지 정말 대단하였습니다. 작년만 해도 잘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이 많이 보이고, 뛰어난 활약을 하였던 시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가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